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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4. 8. 10:44 - y+

전예은 - 제31회 오픈세미나

 안녕하세요 학술교류부 전예은입니다.

지난 4월 6일, YIPL 학술교류부 주관으로 동국대학교에서 '공유경제와 푸드테크'를 주제로 오픈세미나를 진행했습니다.

▲학술교류부회장 김원영

 

1부는 공유시장경제의 이론과 전망이라는 주제로 경기연구원 북부센터 신임연구원 이정훈 박사님, 2부는 지속가능성과 푸드테크 비즈니스라는 주제로 서울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 문정훈 교수님의 강연이 있었습니다.

 

1부 ‘공유시장경제의 이론과 전망’

▲경기연구원 이정훈 박사님

 1부 이정훈 박사님께서는 공유경제를 소개하기에 앞서, 산업의 발전 단계에 관해 자세히 이야기해 주셨습니다.

과거 세 차례의 산업혁명을 지나 현재의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하기까지, 기술의 혁신은 기존의 생산, 소비 시스템에 큰 변화를 주었습니다.

특히 모바일 스마트 폰의 출현은 시간적, 공간적 제약마저 뛰어넘는 시대를 이끌었습니다. 경제적인 측면에서, 모바일 폰은 시간과 거리의 제약 없이 자원의 공급자와 수요자를 연결해줍니다. 공유경제 역시 이러한 공급과 수요의 일치를 기본 바탕으로 합니다.

 

 공유경제란 물품을 소유의 개념이 아닌 서로 대여해 주고 차용해 쓰는 개념으로 인식하여 경제활동을 하는 것을 뜻합니다.

대표적인 공유경제 기업으로는, 영리 추구 목적의 우버(Uber), 에어비앤비(Airbnb)가 있고, 비영리 목적의 위키피디아(Wikipedia), 리눅스(Linux)가 있습니다.

사실, 박사님께서는 이와 같은 공유경제 기업 자체에 초점을 맞추시지는 않았습니다. 그보다는 기업의 기술 공유 전략인 오픈 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에 대해 강조하셨습니다.

 

 간단히 말하면, 오픈 이노베이션은 기업이 전문가들에게 기술적 문제를 공유하는 것입니다. 전통적으로 기업의 R&D는 철저하게 보안이 유지되며 기업 내에서만 이루어졌습니다. 하지만 폐쇄적인 환경에서, 기업은 아이디어나 기술의 한계를 넘어서기 어려워지게 됩니다.

이에 반해, 오픈 이노베이션 기업은 공동 연구나 장기 지원 협약, 합작벤처 설립 등의 방식으로 기술에 투자를 합니다. 이로써 투자비용은 더 낮아지고, 시장은 더 확대되는 결과를 얻게 됩니다. 박사님의 말씀에 의하면, 미국에서는 대기업들이 실리콘밸리의 벤처기업들을 지원하는 제도가 안정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나,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제도적으로 개선해야 할 부분이 많다고 합니다.

 

 

2부 ‘지속가능성과 푸드테크 비즈니스’

▲서울대학교 문정훈 교수님

 2부 문정훈 교수님께서는 여러 사례와 다양한 이야기를 재미있게 말씀해주셨습니다.

그 중에서 인상 깊었던 몇 가지 이야기가 있습니다. 먼저, 돼지고기는 바싹 안 익혀 먹어도 됩니다. 우리나라에서 돼지고기에 기생충이 마지막으로 발견된 때가 93년도이고, 요즘에는 돼지가 땅을 파먹을 수 없도록 통제된 환경에서 기르기 때문에 돼지고기를 익혀먹지 않아도 안전합니다. 오히려 돼지고기는 바싹 익혀먹으면 맛이 떨어진다고 합니다.

 

 또, 수십 년 전까지만 해도 쌀의 종자를 개발하는 데에는 약 40년이 걸렸다고 합니다. 종자는 도대체 어떻게 개발하는 건가 싶었는데, 돌연변이 유전자를 계속해서 교배해나가는 것이 그 답이었습니다. 한 가지 사례를 들면, 방글라데시에는 홍수가 자주 일어나 벼들이 물에 잠겨 죽어버리는 일이 빈번했다고 합니다. 벼들은 20일 이상 물에 잠기면 죽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20일이 지나도 살아남는 돌연변이가 드물게 있었습니다. 이러 한 돌연변이들만 구해 계속 교배하자 10년이 넘어서 물에 잠겨도 살아남는 품종이 나올 수 있었습니다.

 

 위와 같은 사례들을 포함하여, 푸드테크의 범위는 넓고 규모도 큽니다.

그런데 지속가능한 푸드테크란 무엇일까요?

과거에는 많은 사람에게 많은 양의 음식을 공급하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필요에 의해 제초제, 화학 비료를 사용하거나 열대우림을 목초지로 만드는 일은 자연스러웠습니다. 하지만 이로 인해 지구에는 질소비료에 의한 토양오염, 소를 키우면서 발생하는 환경오염 등의 문제가 남게 됩니다. 이렇게 즉각적으로 보이지는 않는 문제들은 점차 누적되어 후세에게 돌이킬 수 없는 악영향을 끼칠 것입니다.  대체육과 같이 이와 같은 문제들을 해결하려는 시도는 있지만, 여전히 달성해야 할 과제들은 많습니다.

 

 

 

오픈세미나 참석자 단체사진

 

 이번 오픈세미나로, 공유경제 속 오픈 이노베이션과 지속가능한 푸드테크라는 개념에 대해 배우게 되었습니다,

또한, 돼지고기는 덜 익혀 먹어도 된다는 굉장히 멋진 사실도 알게 되었습니다.

 

비록 세미나 장소까지 오고 가는 길은 험난했지만,

직접 걸음 하지 않았다면 평생 모를 수도 있었던 지식을 얻어서 정말 뿌듯합니다.

 

그리고 다음 세미나에서는 더 많은 YIPL 회원들과 함께 유익한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