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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5. 27. 14:57 - y+

경혜원 - 제32회 오픈세미나

안녕하세요 학술교류부 경혜원입니다.

 

지난 5월 18일, YIPL 학술교류부 주관으로 한양대학교에서 '5G통신과 인공지능'을 주제로 오픈세미나를 진행했습니다.

 

 

1부는 ‘5세대 이동통신이 가져올 우리의 미래’라는 주제로 연세대학교 전기전자공학부 홍대식 교수님, 2부는 ‘인공지능과 미래’ 라는 주제로 이화여자대학교 수학과 이준엽 교수님의 강연이 있었습니다.

 

1부 ‘5세대 이동통신이 가져올 우리의 미래’

▲ 연세대학교 전기전자공학부 홍대식 교수님

1부 홍대식 교수님께서는 5G 기술을 소개하시기에 앞서, 통신기술의 변천사에 대하여 자세히 이야기해 주셨습니다.

 

이동통신을 위해서는 큰 배터리와 안테나가 필요했던 1G,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의 전환을 보여준 2G, ‘전화기’의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광대역 데이터 통신이 가능해진 3G, 고속전송과 Wifi가 보편화되어 데이터가 범람하는 지금의 4G까지, 각 세대에서 기업의 흥망과, 관련된 핵심 전략 및 기술을 짚어주셨습니다.

 

이동통신기술 발전의 역사를 살펴보면, 새로운 기업들이 출현하여 새로운 고부가가치를 창출해 왔습니다.

전 세계 이동통신의 1일 인터넷 총 사용량, 데이터의 단위는 15년간 40,000배가 증가했고, 프로세서 연산성능의 향상이 시너지를 형성하여 인공지능 기술이 꽃을 피울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20년 전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등과 같은 플렛폼 기업들은 글로벌 시가총액 1, 2위를 다투고 있는 지금입니다.

 

그렇다면, 4G가 만든 데이터 시대의 다음 버전인, 5G 기술이 만들어갈 세상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요?

교수님께서는 ‘초연결 사회’로서 Digital tranaformation이 현실화 되는 세상이 올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5G는 세계 통신 업계가 준비하는 차세대 이동통신 표준이 되었습니다. 5G 기술이 적용된다면, 통신 최대 속도가 20Gbps로, 현재 4G LTE 속도보다 20배 빠르고, 처리 용량도 100배 많으며, 지연속도는 1/3이 될 것이라고 합니다.

 5G 통신은 단순히 기존 3G나 4G 보다 속도가 빨라지거나 대용량의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게 된다는 데만 의의가 있는 것이 아닙니다. 지금의 통신 기술로는 구현하기 어려웠던 생생한 가상현실, 다수의 기기가 데이터를 주고받는 사물인터넷, 자율주행 자동차나 드론의 군집 운행, 비행기의 원격조종, 수 억개의 물품이 센서로 조정되는 스마트 유통, 스마트팩토리 등을 통해 기존의 생산성 대비 10배 향상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아주 많은 기기들이 빠른 속도로 데이터를 주고받는 초저지연 통신 기술은 우리 사회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무수히 연결된 기계와 센서로부터 생산되는 막대한 양의 데이터를 잘 활용할 수 있는 기술로, AI 기술의 전망에 대하여 공유해주셨고, 기술의 빠른 변화 속에서 잘 살아가기 위해서는 인간과 사회에 대한 이해와 합의를 도출하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시며 강연을 마치셨습니다.

 

2부 ‘인공지능과 미래’

▲ 이화여자대학교 수학과 이준엽 교수님

2부 이준엽 교수님께서는 인공지능과 관련된 여러 사례와 다양한 이야기를 재미있게 들려주셨습니다.

 

많은 SF영화에서 보여준 ‘인공지능이 가져올 미래’의 모습은 우리에게 기대와 걱정을 함께 안겨줍니다, 우리는 왜 인공지능이 가져올 미래를 걱정하게 되었을까요?

 

교수님께서는, 인공지능과 4차산업혁명의 관계에 대해서 알아보고, 4차 산업혁명이 우리의 삶을 어떻게 바꿀지, 그런 관점에서 우리는 미래를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말씀해 주셨습니다.

 

‘인공지능’ 자체는 매우 추상적인 개념이고, 현재 넓은 의미로 사용되고 있지만 학술적으로 ‘인공지능’을 정의하기 시작한 것은 1950년입니다,

Alan turing이 1950년에 제안한 최초의 인공지능 측정법 ‘Turing test’는 인공지능이 인간과 얼마나 유사하게 사고할 수 있는 지 평가하기 위해 “지성있는 사람이 관찰하여 기계가 진짜 인간처럼 보이게 하는데 성공한다면 확실히 그것은 지능적이라고 간주해야 한다”는 가설을 가지고 연구되었습니다. 그 결과, 2014년 블라인드테스트를 통해 최초로 33%의 심사위원이Goostman(AI)이 13세 아동이라고 인정할 정도의 수준으로 발전되었습니다.

 

‘인공지능’이라는 단어가 대중에 처음 공개된 사건은 1997년 Kasparov 대 Depp blue의 사건으로, 이 사건은 컴퓨터가 ‘문제가 주어졌을 때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겠다는 깨달음을 준 사건이라고 합니다. 또한, 2011년 퀴즈쇼 “제퍼디”에서 IBM Watson이 퀴즈쇼 우승자를 이긴 사건은 단순히 언어, 상대방의 이해 등 고도의 지능을 요구하는 문제 해결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많은 사람에게 충격을 주었습니다.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쓰고있는 시리, 코디나, 나우, 알렉사도 우리 곁에 있는 인공지능이며, 2016년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결까지, 컴퓨터가 단순히 숫자를 계산하는 역할이 아니라, 컴퓨터가 할 수 있는 일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 지금까지의 일차적 결론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상업적으로 처음 성공한 인공지능인 “전문가시스템”은 IBM이 컴퓨터를 팔기 시작했던 1960년부터 시작되어, 기준에 따라 단순하고 제한적인 임무를 사람 대신 수행하게끔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매뉴얼화 된 특정영역의 전문가를 복사, 구현함으로써 입력된 정보에 한하여 처리하는 원리로, 최대한 많은 시나리오를 데이터로 입력해야 해서 높은 비용이 발생하였고, 적합한 규칙이 없는 경우에 쓸 수 없었습니다.

그 후, 1990년에는 인공지능이 마치 우리의 뇌처럼, 신경의 네트워크를 모방한 다층 인공신경망 구조로 설계되었을 때, 지속적인 학습을 통해 궁극적으로 답을 구할 확률이 높아진다는 것이 입증되었으며, 2010년에는 10개 이상의 계층을 가진 신경망의 개발되어 지금은 딥러닝을 통한 음성, 영상 인식은 물론, 작곡과 같은 복잡하고 창조적인 활동까지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AI 기술의 발전속도에 따라 미래를 예측한 사람들은, 어느 순간 궁극적으로는 ‘싱귤래리티(Singularity)’ 공포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즉, 인공지능이 인간보다 더 똑똑해져서, 인간이 인공지능을 발달시키는 속도보다 인공지능이 스스로 발달하는 속도가 빨라질 때를 걱정하게 된 것입니다.

 

교수님께서는 “인공지능이 정말 똑똑해져서 인간보다 창의적이고 더 똑똑한 인공지능을 만들어 낼 수 있는가는 아직 답을 얻기 어렵지만, 인간을 모사하는데 제일 좋은 방법이 다층신경망이고, 이를 학습하는 방법의 최선은 딥러닝”이라는 것이 지금까지의 결론이며, “딥러닝은 일시적 유행일 수 있지만, 인공지능은 되돌릴 수 없는 대세”라는 의견을 주셨습니다.

 

그렇게 생각하시는 이유는 4차 산업혁명과 연관이 있으며, 4차 산업혁명시대에 인공지능의 역할에 대해서도 알려주셨습니다.

 

과거에는 사람 중심의 데이터 생산이 이뤄졌지만, 4차 산업혁명에서는 정보가 사람과 관계없이 네트워크로 이어지며. 자동차, 타이어, 부품들의 센서에서 얻은 정보가 서로 연결되고, 사람이 없어도 되는 자동의 세상으로 변화하였습니다.

인간의 정보처리 속도의 한계는 명확합니다. 사람은 문서로부터 1시간당 10KB 단위의 정보를 처리할 수 있지만, 4분 짜리 음원이 1MB이고, 인스타/유투브에서 하루에 처리되는 정보량이 미국 국회도서관 내의 모든 정보의 크기와 맞먹습니다. 구글은 Petabyte단위의 정보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옛날처럼 인간의 인지정보만 저장하고 처리한다면 더 이상의 변화가 필요 없겠지만, 지금은 나 뿐 아니라 내 주변의 기기들이 수없이 많은 정보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교수님께서 생각하시는 미래사회의 정보처리모습은, 생성된 자료 사이에서 더 많은 자료가 생기는 “자료의 폭증”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므로, 미래에는 폭증하는 자료 중 의미있는 정보를 판단하여(자료의 정보화), 정보 중 보존할 지식의 추출(정보의 지식화)이 필요하게 될 것입니다.

4차 산업혁명과 인공지능의 결함을 통해 사물과 정보가 융합하여 대용량 정보처리가 이뤄진다면, 인공지능의 역할은 더욱 더 중요해질 것입니다. 사람도 중요한 정보를 잘 추릴 수 있지만, 폭증하는 자료를 저장하고 처리하는 것을 결정하는 것은 사람보다 컴퓨터가 훨씬 잘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인공지능은 앞으로 어떤 일을 할 수 있을까요?

 

 인공지능이 첫 번째 진출한 영역은 숙련과 전문지식 영역입니다. 그 예로, 로보어드바이저(펀드추천), 위드시스(기사작성), 왓슨(암전문가), 테슬라X(자율주행차)로 한 번 잘 트레이닝된 인공지능이 대체되었을 때 사람이 따라하기 어려운 분야입니다.

 

 두 번째 영역은 유연성과 창의성 영역으로 소프트뱅크의 패퍼(쇼핑도우미)가 그 예가 될 수 있겠습니다. 패퍼는 길안내와 일상대화 가능, 감정인식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조금 더 발전한다면 개인비서, 노약자 가사도우미로서도 활용할 수 있는데, 새로운 상황이 발생할 때 유연히 대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첫 번째 영역보다 더욱 고도의 기술이 필요합니다.

구글이 개발한 예술가 ‘마젠타’는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의 특성을 추출하여 반고흐 풍으로 그림을 그릴 수 있었습니다. 모방과 창의성의 기준은 애매하지만, 딥러닝을 이용한 음악과 예술창작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 두 가지 사례를 ‘약 인공지능’과 ‘강 인공지능’으로도 정의할 수 있겠는데요. 약 인공지능은 알파고, 시리 처럼 미리 정의된 규칙과 알고리즘을 이용해 인간을 흉내내는 첫 번째 사례와 유사하며, 강 인공지능은 자아를 지니거나 적극적이며, 자율판단에 의거하여 작업을 수행하는 것을 의미하여 위의 두 번째 영역과 관련되어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강 인공지능의 ‘자아, 자율판단’의 특성으로 많은 이들의 찬성과 반대가 공존하고 있지만, 새로운 기술은 늘 인류에게 불안감을 조성해왔던 것이 역사였기 때문에, ‘공감과 공존’이 선행되는 것이 미래 강 인공지능이 적용되는 데 주요한 요소라는 교수님의 말씀이 있었습니다.

 

 또한, 인공지능의 발전에 따라 많은 사람들이 제일 걱정하고 있는 ‘일자리의 변화’에 대해서도 자세히 말씀해 주셨습니다.

과거에는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생산직에서 사무직으로, 사무직에서 전문직, 관리직, 그리고 창의적인 직업의 순서로, 사람들이 조금 더 생산적이라고 여기는 분야로 자연스럽게 기술과 사람이 이동해왔습니다. 그러나,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서는 인공지능이 사무직과 전문직을 대체하여 선호하는 일자리가 사라지고, 일자리의 양극화로 생산직기능직과, 창의적 직업만 남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인공지능의 시대에서 우리가 좋은 직업을 택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이 생각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의견을 주셨습니다.

“숙련기간이 길어 진입장벽이 높지만 반복적 업무가 주된 직업”보다는,

“다른 사람들과 공감, 소통하며, 사회로 이끌어주는 직업”,

특히 “인간 삶의 목적을 인공지능에게 알려주는 직업”을 선택하라고요.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요?

 

 첫 번째로, 우리 삶의 목표를 설정해야 합니다. 목표가 있어야만 인공지능에게 지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타인의 삶에 대한 배려’가 있어야 합니다. 다른 사람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것이 좋은 직업이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새로운 나와 타인을 이용하기 위해서 ‘기술발전에 대한 적응력’이 있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사회에서는 “타인을 배려하고 사회적 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한 정책”과 “인공지능이 인류의 복지증진에 활용되도록 하는 규약 제정”을 통해 국제적인 합의와 공조의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씀하시며, 교수님께서 생각하시는 인공지능기술의 미래에 대해서 결론을 맺어주셨습니다.

 

 이번 오픈세미나에서 5G와 AI라는 미래를 바꾸는 혁신 기술의 개념을 이해하고, 기술이 바꿀 미래에 대해서 함께 상상해보는 의미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흥미로운 주제였던 만큼 많은 분들이 참여해주셨고, 질문과 답변이 활발하게 오갔던 현장이었습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 속에서, 나와 나를 둘러싼 세상을 변화시키는 기술, 그리고 그 변화에 영향을 받는 사회 속 사람들 간의 관계에 대하여 이해하는 것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다음 세미나에서는 더 많은 YIPL 회원들과 함께 유익한 시간을 가질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1부 연사이신 홍대식교수님께서 말하신 인터뷰 기사 링크입니다.

(IT 전문가 5명이 전망하는 5G 시대 | 조선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