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2017. 3. 2. 02:26 - y+

[Vol. 26] 진강훈 - 여행을 준비한다면 한 번쯤 읽어볼 만한 책 한 권

 

안녕하세요, 홍보부원 진강훈 입니다.

이번에 소개할 책은 알랭 드 보통 저자의 여행의 기술입니다.

 책을 읽기 전 저는 여행을 왜 해야 하는 지 공감하지 못했습니다. 관광명소 또는 자연경관을 보는 건 사진이나 영상으로도 충분히 볼 수 있고, 여행을 다니면서 경험할 수 있는 것들은 책을 통해서도 충분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다 이 책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책 제목에 끌렸다기 보다는 알랭 드 보통 저자를 유투브에서 접하고 익히 알고 있었기에 그가 생각하는 여행은 어떠한지 궁금하여 책을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일반적인 여행 에세이가 아닙니다. 왜 여행을 다녀야 하는지, 어떻게 여행을 다녀야 하는지를 아주 자세히 그리고 친절하게 말하는 책입니다.

그는 크게 여행을 시작하는 출발’, ‘여행의 동기’, ‘여행 중에 맞닥뜨리는 풍경’, ‘여행에서 보고 느낀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예술’, ‘다시 일상으로 귀환한 후에도 남아있는 여행으로 크게 나누어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저에게 크게 와 닿은 내용 위주로 간단하게 소개드리고 글을 마무리 할까 합니다.

여행을 위한 장소들에 대하여

알랭 드 보통은 여행은 생각의 산파이다. 움직이는 비행기나 배나 기차보다 내적인 대화를 쉽게 이끌어내는 장소는 찾기 힘들다.’ 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고향에 가기 위해 오랫동안 기차를 타거나, 여행을 위해 장시간 비행기를 타면, 이동하는 그 시간이 지루하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시시각각 변하는 바깥 풍경, 함께 탄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다양한 소음에 노출되어 있으면 평소에는 잘 하지 않던 깊은 사색에 잠길 수 있을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기차에서 딴 생각 하는 것을 좋아해서 저 문구에 크게 공감이 갔습니다.

 아름다움의 소유에 대하여

존 러스킨 이라는 사람은 데생을 함으로서 아름다움을 보는 법을 배울 수 있고, 더 나아가 개개인이 아름다움을 더 깊이 이해하고 오래도록 기억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와 더불어 그림 뿐만 아니라 글로도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연습을 강조했습니다. 알랭 드 보통은 존 러스킨을 인용하며 우리가 여행을 더욱 주체적으로 의식하고 기억하기 위해 예술을 이용해야 함을 강조했습니다. 간단히 말해, 멋진 풍경이나 관광명소를 단순히 보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글을 써보거나 그림으로 그리는 수고를 한다면 여행의 즐거움은 더 크게 다가온다는 것입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많지는 않지만 여행을 다녀오면 여행지에서 느낀 감정이나 생각을 마음속으로라도 한번 더 되뇌어 본 곳은 쉽게 잊히지 않고 오래 남는 것 같습니다.

알랭 드 보통은 여행을 준비하는 우리에게 여행지나 명소를 보고 오는 데 의미를 두는 게 아니라 잠깐의 여행이 삶의 큰 의미나 양분이 될 수 있는 방법을 이 책을 통해 말하려 한다고 생각합니다. 

여행을 준비하는 YIPL 회원 분들이 이 책을 통해 좀 더 의미 있고 기억에 남는 여행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